평소 건강에 자부심이 있던 사람이나 고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던 환자 모두 순간적인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치솟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신체는 경고 신호를 보내지만, 이때 당황하여 잘못된 대처를 하면 오히려 심각한 혈관 손상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고혈압 위기 상황에서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절대 금지 행동과 당장 실천해야 할 올바른 응급처치 3가지를 구체적으로 전해드립니다.
혈압 급상승 시 위험천만한 '이것' 절대 금지
찬물 세수와 급격한 신체 움직임은 독이 됩니다
갑자기 혈압이 오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어 즉시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찬물 접촉은 피부 혈관을 순식간에 수축시켜 가뜩이나 높은 혈압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됩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동반된 상태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급하게 뛰어다니거나 움직이는 행동 역시 혈류량을 급격히 늘려 뇌출혈 위험을 고조시키므로, 혈압 상승을 인지한 즉시 모든 행동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임의적인 추가 약물 복용은 심각한 저혈압을 유발합니다
혈압계에 표시된 숫자가 평소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해서 기존에 처방받은 혈압약을 한꺼번에 여러 알 먹거나, 집에 있는 가족의 고혈압 약을 빌려 먹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급격한 혈압 상승만큼 위험한 것이 바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혈압이 뚝 떨어지는 급격한 저혈압 상태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에 차단되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혹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실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 지침에 의해서만 조절되어야 합니다.
당장 실천해야 할 올바른 응급처치 3가지
상체를 일으킨 편안한 자세로 의복을 해체하세요
혈압이 급격히 올라갔을 때는 가장 먼저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전신의 혈액 순환이 물리적인 저항 없이 원활해지도록 신체 압박을 걷어내야 합니다. 등을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의자에 앉거나 침대 헤드에 상체를 약 30도에서 45도 정도 일으킨 자세로 기대어 눕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그다음 목을 조이고 있는 넥타이나 와이셔츠 첫 번째 단추를 풀고,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벨트나 보정 속옷 등을 즉시 해체하여 호흡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깊은 심호흡을 실시하세요
극심한 불안감과 당황스러움은 체내 교감신경을 극도로 활성화하여 혈압을 끊임없이 올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듭니다. 의도적으로 느리고 깊은 호흡을 유도하여 부교감신경을 깨우고 혈관을 이완시켜야 합니다.
코로 숨을 4초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신 뒤, 입을 가볍게 모아 마신 시간보다 두 배 긴 8초 동안 숨을 끝까지 내쉬는 심호흡을 최소 5분 이상 지속합니다. 이 과정에서 눈을 감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면 상승하던 혈압을 부드럽게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5분 간격으로 혈압을 재측정하며 동반 증상을 감시하세요
최초 대처 이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혈압을 다시 측정하여 수치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지, 혹은 계속 상승하는지 추이를 정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혈압 상승 외에 신체가 보내는 다른 위험 신호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안정을 취했음에도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두통, 구토, 신체 한쪽의 마비나 감각 이상,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시야 장애 중 단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이는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이송되어야 하는 위험 상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수축기 혈압이 얼마 이상일 때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하나요?
A1. 의학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인 상태를 '고혈압 위기'라고 부릅니다. 이 정도의 고수치이면서 심한 두통이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같은 마비성 증상이 동반된다면 집에서 대기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정맥 주사를 통해 안전하게 혈압을 낮춰야 합니다.
Q2. 혈압이 높을 때 긴장을 풀기 위해 따뜻한 물을 마셔도 괜찮을까요?
A2.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하거나 약간 따뜻한 물을 한두 모금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은 자율신경계 안정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혈압을 낮추겠다는 목적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순간적으로 혈류량이 급증하여 오히려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3. 뒷목이 당기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무조건 혈압이 급상승한 것인가요?
A3. 많은 분이 뒷목 통증을 고혈압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초기나 일시적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뒷목이 뻐근한 것은 극심한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 긴장, 혹은 목 디스크 관련 증상일 확률이 높으므로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반드시 혈압계로 수치를 먼저 측정해 보는 것이 과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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